박근혜의 정치적 미래는 어떨까?

어떤 정치인에게 열렬한 지지층 5%가 있다면,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절대 무시하면 안 된다. 아니, 무시할 수가 없다. 소수의 실력있는 참모와 3개월의 시간, 그리고 어느 정도의 초기자금만 있으면 누군가를 대권주자로 올릴 수 있다고 평소 자신해서인지 모르지만, 내 견해는 그렇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지금의 정국은 뭔가 불안하다. 이명박은 살아있고, 기득권 카르텔은 여전하고, 박근혜는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위의 예에 속하는 정치인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탄핵이 인용되는 정도 쯤은 가벼이 넘어서는 명백한 팩트가 없다면, 이제 우리 정치는 ‘명예회복’이라는 전대미문의 정치적 의지와 지지층의 결집이 가져올 바람의 영향권 내로 들어갈지 모른다. 이런 추측이 가벼운 우려 정도이기를 바라지만, 이성적 계산으로는 그렇지 않다.

2007년 대선 이후 겪어온 수많은 개인적 풍상들이 아무런 보람도 얻지 못하는 결과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내가 자꾸 현실을 비틀어 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분노, 혐오, 조롱 등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을 뿐더러 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를 강고하게 조직하는 양분이 될 뿐이다. 나라면 허울좋은 명예를 주지 상대에게 분노와 증오를 심지는 않겠다.

가상의 미래를 설정하고, 치밀한 계산 아래 치열한 행동으로 그 가상의 미래에 최대한 근접시키고자 노력하는 게 정치의 본질일 것인데 이게 없으니 오직 정치적 상대만 남는다. 이런 정치를 과연 언제까지 봐야 하나?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