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잃은 설움, 과거 일이 아니다

똑같이 배출가스 장치를 조작해 소비자를 농락했는데 폭스바겐에 대한 벌금은 하늘과 땅 차이다. 오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폭스바겐에 43억 달러의 벌금을 물렸다고 한다. 우리 돈으로 5조 1,0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와 달리 국내에서는 692억 원의 과징금만 낸다. 당시의 대기환경보전법이 차종 당 과징금 상한액을 10억원 이하로 정해놓았기 때문이다. 뒤늦게 정부는 상한액을 차종당 500억원으로 올렸다. 배상액도 큰 차이가 …

크루즈와 연안 해운

작년 한 해 크루즈 관광객은 195만 명으로 5조 4천억 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작년 제주항에 120만명(507회), 부산항에 57만명(209회), 인천항에 17만명(62회) 등 총 195만명(791회)이 방문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3면이 바다인 나라다. 그런데 연안해운은 낙후되어 있다.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이 열악한 선박을 들여와 무리하게 운항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이를 규제하는 것으로는 한계도 있을 뿐더러 연안해운 또한 하나의 산업이라는 …

효자동 골목의 간판들…

어제 효자동길을 걷다 처음 안 사실이 있다. “천 일은 너무 길다”라는 문구로 아예 간판에 크게 쓴 커피전문점을 보다 주위 간판들을 둘러보니 재미있는 사실이 있음을 발견했다. 원래 외국어로 된 상호들까지 포함해 모두 한글 표기가 되어 있었는데, 어느 상점에 그 연유를 물어보니 정책적으로 이를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그바람에 삼청동 인사동까지 둘러보게 되었는데 인사동에도 많은 상점들이 한글 간판을 …

국회 청소노동자 정규직화를 보면서…

국회 청소노동자 정규직화 뉴스를 계속 접하는데 솔직히 별 감흥은 없다. 의원이 큰절 하는 것도 이상하고… 정규직이 된다고 의원과 청소노동자가 동격이 되는 사회 풍토가 될 것 같지도 않으니, 그냥 쇼로 보인다. 내가 알기로 국회방송에도 파견직 근로자 있으니, 기왕 한 거 거기도 정규직화 하기를 바란다. 공공기관 전체에 이런 사람들 많으니 모두 정규직 공무원으로 채용하고 연금 혜택 등도 …

정유라와 태블릿PC의 다른 점

요즘 시쳇말로 날리고 있는 방송사가 JTBC다. 그 시점이 태블릿PC 보도 이후인데 이번에는 수사기관도 헤매고 있던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찾아냈다. 문제는 정유라를 찾았으면 인터뷰라도 해서 보도를 하거나 그게 여의치 않으면 소재가 어디인지 알리는 보도를 했으면 그만일 텐데 언론사가 수사기관에 이를 제보하고 체포 상황을 보도했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이를 두고 언론이 금기시해야 하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도 평한다. …

언론과 당사자

몇 해 전이다. 당시 나는 광고 없는 언론을 해 보겠다고 “프레스바이플” 운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뭐니뭐니 해도 돈 문제가 급선무라 이것 저것 일을 했는데, 그 중에 하나가 건물 관리였다. 우리가 관리하던 오피스텔에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했다. 요즘에는 흔하지만, 오래 전에 지어진 건물이라 출입문 통제 시스템을 만들게 되었다. 문제는 각 호실과 출입구 방문자 간의 통화가 가능하게 하고, …

대리운전 이야기 2

대리운전 부업을 하면서부터 바뀐 게 하나 있다. 내가 쓰는 시간을 돈으로 계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럴 시간에 대리운전 한 건을 하면 얼마냐라는 식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조금은 슬퍼지려고도 하고… 여하간 조금 헷갈리는 심리 상태에 접어든 것 같다. 돌아보니, 살아오는 동안 내가 어떤 노력을 하고, 얼마의 시간을 투자하든, 그걸 돈으로 계산하고 살아본 적이 …

박근혜의 정치적 미래는 어떨까?

어떤 정치인에게 열렬한 지지층 5%가 있다면,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절대 무시하면 안 된다. 아니, 무시할 수가 없다. 소수의 실력있는 참모와 3개월의 시간, 그리고 어느 정도의 초기자금만 있으면 누군가를 대권주자로 올릴 수 있다고 평소 자신해서인지 모르지만, 내 견해는 그렇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지금의 정국은 뭔가 불안하다. 이명박은 살아있고, 기득권 카르텔은 여전하고, 박근혜는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위의 예에 속하는 …

박근혜 뺨의 상처를 보면서…

첨부한 박근혜 사진은 성형 논란과 관련한 기사에서 내려받았다. 솔직히 나는 박근혜가 성형을 했든 무엇을 했든 관심이 없다. 그걸 안 했다고 해서 세월호가 침몰하지 않았을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유언비어처럼 고의적으로 침몰을 시켰다고 한다면, 거꾸로 성형이 알리바이가 되기는 하겠다. 믿기지 않는 얘기다. 이 사진을 보고 내가 놀란 것은 뺨의 상처 자국이었다. 입가의 주름이나 멍자국은 눈에 …

대리운전 이야기 1

어제 대리운전 첫 고객은 설비 관련 현장 일을 하신다는 분이었다. 목적지는 경기도 양주였는데 출발하면서 갑자기 바꾸셨다. 바로 코 앞이다. 그러면서도 원래 금액을 다 주신다. 그러면서 얼마를 버느냐고 물으시더니 더 보태어 30만 원을 줄 테니 일 하루 쉬고 함께 술이나 한 잔 같이 하시자고 한다. 문득 대학 1학년 여름방학 아르바이트를 할 때 생각이 떠올랐다. 나와 얘기 …